‘시민운동의 산 역사’ 박원순(朴元淳ㆍ46) 변호사가 대학 강단에서 지난 7년간 현장에서 터득한 시민운동의 노하우를 전수한다.이화여대는 27일 박 변호사가 이번 학기부터 사회복지학과 전공과목인 ‘NGO 조직관리’ 수업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강철희(姜哲熙)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 수업은 박 변호사가 ‘위원회 관리’ ‘간사 관리’ 등 실무에 필요한 각 주제별 강의를 진행하면 강 교수가 각 사례를 이론에 연결시켜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박 변호사가 강의를 맡게 된 것은 시민운동 중 친분을 쌓은 강 교수의 간곡한 부탁 때문.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 박 변호사가 NGO 조직관리에 대해 정리한 자료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강 교수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강단에 서 젊은 운동가를 키워달라”고 부탁했다.
박 변호사는 “참여연대를 현재 위치까지 일구어 온 과정에서의 노력, 고민, 좌절 등에 대해 숨김 없이 털어 놓을 계획”이라며 “대중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감수성이 시민운동의 기본으로 떠오르는 만큼 이번 강의가 여성 시민운동가들을 키워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학기가 끝나면 강의 내용을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박 변호사는 최근 참여연대 사무처장에서 상임집행위원장으로 옮겨 앉았으며,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NGO ‘아름다운 재단’의 이사를 맡고 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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