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은 터키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전지훈련 결과에 대체로 만족한다. 앞으로 좀 더 세부적인 전술훈련과 체력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유럽 전지훈련을 총평 한다면.
“지난 3주간의 훈련성과에 만족한다. 3차례 강도 높은 평가전을 통해 템포가 빠른 경기경험을 쌓았고 특히 빅리거들이 많은 팀들과 경기를 한 것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인 한국팀에 큰 경험이 됐다. 경기운영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며 우리가 힘들지만 어려운 길을 택한 게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윤정환과 안정환에 대한 평가는.
“템포가 매우 빨랐던 이날 경기에서 윤정환은 창조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들어 체력저하가 눈에 띄었지만 요구수준을 어느 정도 만족시켰다. 걱정되는 부분은 윤정환이 일본 2부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리듬감을 상실하고 다시 템포가 느린 경기에 적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안정환은 핀란드전에서 매우 열심히 했다. 대표팀 재소집 여부는 한국에 돌아간 뒤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결정하겠다.
-체력훈련의 효과는 나타나고 있나.
“체력훈련의 성과는 단기간에 나타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다. 앞으로 전술훈련과 병행해 체력훈련을 꾸준히 실시할 경우 6월 월드컵 본선에서는 체력과 빠른 템포의 경기에 대한 적응력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한국의 전반적인 전력에 만족하나.
“수비와 공격수들의 플레이에 대체로 만족한다. 특히 수비는 상대 공격 때 물러서지 않고 전진하면서도 골을 내주지 않았다. 1년 전 한국수비는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홍콩 칼스버그컵 때 실점위기가 많았는데 이번 3차례의 평가전에서는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별로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수들은 상대 수비 뒤쪽에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이 공격할 때 흥분해 쉽게 볼을 뺏기는 모습을 보인 점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코너킥 등 세트플레이에 대한 훈련을 집중 실시하겠다.
보훔=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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