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가 팔레스타인을 나치의 유대인 강제수용소 아우슈비츠에 비유, 이스라엘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25일 나이지리아 출신 노벨 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 등 국제작가회의(IPW) 회원들과 함께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를 방문한 사라마구는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아우슈비츠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정도로 볼 수 있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인은 라말라라는 군 막사에 갇혀있는 포로들”이라며 한 기자가 ‘이 곳엔 나치의 가스실은 없다’고 지적하자 “가스실이 없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답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인종학살) 생존자들은 물론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비판적인 지식인과 작가들까지 ‘사악한 거짓말이며 반(反)유대주의 발언’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는 “사라마구는 도덕적 실명상태”라고 비판했고 예루살렘의 예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센터는 “사라마구 같은 저명한 작가가 두 민족 간의 복잡하고 오래된 정치적 분쟁에 관한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홀로코스트를 오용한 것은 유감”이라는 성명을 냈다.
/ 예루살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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