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뉴욕주) 투자 유치를 위해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민주)이 26일 아일랜드로부터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측은 그에게 모터사이클 경호는 물론, 대통령ㆍ총리ㆍ외무장관과 각각 개별 회담을 마련하는 등 국빈 상당의 예우를 베풀고 있다.
이 같은 특별 대우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재임 당시 아일랜드의 경제 활성화와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타결에 기여한 공로가 현지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힐러리 의원은 방문 첫날인 이날 저녁 수도 더블린의 상공회의소 주최 만찬에 참석해 “전날 여행을 준비하는 데 남편이 약 25곡의 아일랜드 음악 CD를 틀었다”면서 “빌 클린턴은 여러분의 훌륭한 고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계 미국인 비율이 높은 뉴욕주 북부 지역이 장래 아일랜드 기업들의 새 근거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세계무역센터 테러 공격으로 많은 아일랜드계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아일랜드 관공서와 상가가 테러 참사 3일 후 애도휴무한 데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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