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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주 날개편다

입력
2002.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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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관련주로 갈아타볼까….”수출이 회복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900을 돌파하자 수출관련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출관련주들이 날개를 활짝 펼 것”이라며 앞다퉈 투자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회복국면 뚜렷

산자부에 따르면 1~2월 두 달 간의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13.4% 감소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수출감소율 19.9%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3월 수출감소율은 더욱 줄어들어 5~9% 사이 한자리 수 감소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감소율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2월중 반도체 수출은 통관일수 부족에도 불구, 1월과 비슷한 11억4,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수출감소율이 전달보다 크게 축소(35.7%→27.1%)됐고 PC도 감소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더구나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는 1월보다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와 LCD, 석유화학 제품의 국제가격이 상승한 것도 호재다.

산자부 무역정책국 안창용 수출동향담당 사무관은 “4월 수출은 증가율 5%이상의 급격한 회복세이든 5%미만의 완만한 회복세이든간에 증감률이 플러스(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관련주 비중확대

메리츠증권 장우빈 연구원은 “홈쇼핑, 백화점, 건설 관련주 등 대표적인 내수주들이 그동안 소비심리 호전에 따라 급등세를 나타내다 최근 가격 메리트를 상실하며 주춤하고 있다”며 “수출관련주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수출관련주들이 원화 약세 등으로 인한 실적 개선 예상에도 불구하고 정부 내수 부양 정책의 수혜주인 내수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 돼 있었다는 것이 수출주 추천의 이유. SK증권 조대현 연구원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모멘텀으로 수출주가 내수주의 지수 상승 견인 바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50%가 넘는 기업중 저PER(주가수익비률)주나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이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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