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집단지도체제를 도입, 최고위원 경선이 한층 치열해졌다. 명예직으로 불러도 무방할 종전의 부총재와 달리 합의제로 당무를 총괄하는 집단지도체제에서 최고위원은 말 그대로 실세자리이기 때문이다.우선 기존 11명의 부총재 중에선 최병렬(崔秉烈) 김진재(金鎭載) 박희태(朴熺太) 강재섭(姜在涉) 하순봉(河舜鳳) 강창희(姜昌熙)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강삼재(姜三載) 의원은 불출마로,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대권경선 도전으로 기울었다.
이밖에 중진급에서 서청원(徐淸源)ㆍ金杞培金杞培김기배(金杞培) 의원(서울), 김일윤(金一潤) 의원(경북), 李海龜이해구(李海龜) 전 의원(경기), 함종한(咸鍾漢) 전 의원(강원) 등이 출마결심을 굳혔다. 김덕룡(金德龍) 의원과 가까운 박명환(朴明煥) 의원도 출마한다.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측근3인방으로 지목돼 퇴진압력에 시달려온 하순봉ㆍ김기배 의원은 27일 “이 총재가 당권을 버린 만큼 주류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진간의 경쟁에선 대선이후를 노리고 최고득표를 차지하기위한 경쟁도 볼만하다.
한편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미래연대는 내심 발언권 확대를 위해 독자후보를 내고 싶어하나 마땅한 대표주자가 없어 고민중이다.
이를 틈타 재ㆍ3선 의원 모임인 희망연대 간사 안상수(安商守) 의원이 미래연대 등의 지원을 기대하며 출마시기를 엿보고 있다. 김정숙(金貞淑)ㆍ 임진출(林鎭出) 의원은 1명으로 예상되는 여성 몫 최고위원을 노리고 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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