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방한했던 며칠 전 태평양 전쟁 희생자 유족회 회원들은 ‘유골송환 및 배상금 지불을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앞에서 벌였다.방송 카메라와 외국인 관광객, 많은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200여명의 유족회원들은 결의문을 낭독하고 항의의 표시로 삭발을 했다.
3ㆍ1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탑골공원에서 벌이는 이런 반일 시위를 볼 때마다 서글픈 느낌이 든다.
이상한 것은 탑골공원 정문에 아무런 현판도 걸려있지 않는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썼다는 ‘삼일문 현판’은 박정희 기념관 설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에 의해서 떼어졌는데, 당국이 지금까지 새 현판을 걸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독립운동 정신이 살아있는 유서깊은 탑골공원에 현판이 없어서야 되겠는가.
/ 심영우ㆍ서울 성북구 삼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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