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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경선 계속 참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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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경선 계속 참여할듯

입력
200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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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대선 후보 국민 경선에 계속 참여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이 고문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그러나 이 고문은 경선 유세 등을 통해 앞으로 불공정 경선 문제를 계속 지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측은 이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특보가 ‘음로론’의 배후라는 입장을 견지, 경선과정에서 박 특보에 대한 공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측은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의 대선 경선 후보 사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박 특보의 퇴진을 주장했다.

이 고문측은 ‘유 지사 사퇴에 개입한 게 사실일 경우’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청와대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는 박 특보 사퇴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지속적으로 불공정 경선 문제를 제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고문측은 저녁 긴급 대책회의가 끝난 뒤에는 박 특보를 거명하지 않은 채 “청와대 관계자가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낮췄다.

이 고문의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고문은 지지 의원들과 국민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 27일 기자회견서 경선 참여 또는 포기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저녁 서울 자곡동 자택에서 선대위에 참여한 의원 등 측근 20여명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경선 후보 사퇴 여부를 포함한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이 고문 선대위 대변인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유 지사측이 성명서를 통해 박 특보가 유 지사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주목한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박 특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특보는 이에대해 “2월 말 어느 때인가 유 지사가 같은 아파트로 이사왔다는 얘기를 듣고 밤에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10여분간 차와 과일을 먹고 TV 토론을 잘하라고 말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박 특보는 또 “나는 일절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라며 “억지 주장은 스스로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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