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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군 문영준씨 "15년 농사일지… 이제 박사 다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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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군 문영준씨 "15년 농사일지… 이제 박사 다됐죠"

입력
200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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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 농부가 15년째 기록한 영농일지가 훌륭한 농사 지침서가 되고 있다.중동부전선 최전방 강원 양구군 해안면 현3리 문영준(41)씨는 1988년부터 다이어리 수첩에 영농활동을 일지로 적어오고 있다.

일지에는 매년 볍씨를 담근 날짜를 비롯, 농약 뿌린 날, 못자리 설치일, 모를 낸 시기, 우기와 건기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농사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 영농자금 비용, 장비사용 현황, 품앗이 내역, 채소판매 현황, 논둑 깎은 날, 벼품종 선택, 토지 임대차 사항 등도 자세히 들어 있다.

15년전 3,000평이던 논이 현재 4만4,000여평으로 늘었으며 ‘농사박사’라는 호칭까지 얻은 문씨는 “춘천농공고 졸업 후 영농일정을 익히려고 시작한 일지가 어느새 훌륭한 참고서가 됐다”고 말했다.

양구=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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