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총재단이 25일 일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르면 26일 중 총재단을 대체할 과도 기구를 구성, 당무를 일임할 예정이다.그러나 과도 기구의 역할을 놓고 주류측은 5ㆍ10 전당대회이전까지 통상 당무를 맡는 임시기구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주류은 이 총재의 총재직 불출마 등 당내 민주화 방안 등에 대한 결정권한까지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최병렬(崔秉烈)ㆍ양정규(梁正圭) 부총재 등 8명은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 “최근 당내분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 면모를 일신한다는 차원에서 사퇴한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작성, 이 총재에 제출했다.
과도 체제와 관련, 이 총재측은 대체협의기구에 당직을 맡지 않은 중진은 물론 미래연대 등 소장파와 비주류까지 참여시켜 5월 전당대회 이전까지의 당의 과도체제를 이끌도록 한다는 방침이나 비주류는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 당내민주화 논의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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