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송출문제를 둘러싼 음악 전문채널 m.net과 KM TV의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다.SES 신화 등이 소속된 sm 엔터테인먼트는 25일부터 이미 약속된 프로그램을 제외한 m.net 프로그램에 일체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22일부터 KM TV의 대주주인 대영 AV, 예당 엔터테인먼트, 아이스타 뮤직 등이 중심이 되어 벌어지고 있는 m.net 출연거부에 동참하기로 한 것.
KM TV 관련 기획사들은 출연거부에 이어 뮤직 비디오 방영거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m.net측도 이에 대비해 법률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사건의 발단은 m.net 지분의 82%를 소유한 모기업 제일제당(CJ) 산하의 서울 양천, 경남 마산, 창원 등 3개 SO(케이블 채널의 송출을 담당하는 지역방송국)가 KM TV의 송출을 중단한 했기 때문.
KM TV와 기획사 측에서는 “m.net측이 제일제당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가수는 물론 시청자들의 채널권마저 빼앗으려는 대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m.net측은 “채널 송출은 SO의 고유 권한이다. 더구나 지난해 12월 강원 SO가 KM TV의 송출을 중단했을 때는 아무 말도 없다가 이제 와서 문제를 삼은 것은 시청률을 만회해보기 위한 억지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연예인 섭외가 어려워질 경우 m.net는 시청자들의 신청 엽서를 토대로 뮤직 비디오를 더 많이 내보낼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시청률 다툼을 벌여온 음악전문 채널의 갈등을 넘어 가요 기획사와 음악 방송국의 다툼으로 비화하고 있는 m.net 출연거부 파동은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장기화할 전망.
결국 가수와 시청자만 손해보는 꼴이 됐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