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DVR 열풍’을 이끄는 아이디스는 세계적으로 성장 초기단계에 있는 디지털 비디오 레코드(Digital Video Recorder) 분야의 선도업체로 수출 비중이 70%에 이른다.첨단 보안장비인 DVR은 아날로그 감시카메라로 입력된 영상 데이터를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해 녹화ㆍ저장ㆍ재생하는 장치. 기존 CCTV보다 화질이 우수하고 녹화테이프 교체 없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전송 및 원격 감시가 가능해 금융기관을 비롯한 교통ㆍ군사ㆍ발전ㆍ통신 분야에서 CCT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하나경제연구소는 아이디스가 시스템의 안정성 및 압축저장기술에서 다른 제품보다 뛰어나고 안정적 수출망을 확보해 올해 매출과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05%와 69% 증가한 330억원과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달 사장은 최근 열린 코스닥 컨퍼런스에서 “2004년까지 DVR보안 사업에 집중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 백승우 연구원은 “보안장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경기회복 기대도 커 DVR 분야 성장성이 높다”며 “특히 아이디스는 업계 선두로 미국과 일본에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급등한 주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동부증권 김경환 애널리스트는 “단기 과열 우려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DVR 분야의 성장률은 4%안팎으로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GI증권 유제우 연구원은 “아이디스가 전형적인 고성장ㆍ고수익 기업임에는 틀림없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만큼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이건상 연구원도 “현재 주가가 올해 실적개선을 선반영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1ㆍ4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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