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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된 셀린 디온 4년만에 컴백…새 음반 ‘A New Day Has Come’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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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된 셀린 디온 4년만에 컴백…새 음반 ‘A New Day Has Come’출시

입력
200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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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디온(33)이 엄마가 돼 돌아왔다. 햇수로는 4년 만이다.지난 10년 동안 전세계에 1억4,000만장의 음반을 팔았던 ‘디바’를 기다려온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암 투병 중인 남편 르네 앙젤릴의 치료를 위해 1999년 음악 활동을 중지한 셀린 디온은 그 사이 인공수정으로 아들 르네 찰스를 얻었다.

생명을 위협하는 남편의 병과 오래도록 바라던 새 생명의 탄생, 데뷔 후 처음 갖는 장기간의 휴식은 셀린 디온의 음악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 듯하다.

새 음반 ‘A New Day Has Come’은 제목도 음악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에서의 애절함은 별로 없다.

밝고 경쾌하고 희망적이다.

셀린 디온도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울거나 혹은 춤추고 싶을 때, 편안히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My Heart Will Go On’을 비롯해 ‘미녀와 야수’의 주제가인 ‘Beauty and the Beast’ ‘The Power of Love’ ‘All By Myself’ 등 이전의 셀린 디온의 노래를 기대한 사람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새 음반의 노래들은 지나치게 부드럽다. 예전의 상업적 공식을 가능한 배제한 채, 오직 자신의 목소리 하나에만 기대고 있다.

목소리 역시 듣는 사람을 단번에 휘어잡는 특유의 극적이면서도 자극적인 힘을 많이 줄였다.

바로 이런 점들이 누구나 좋아하면서도 또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 가수라는 소리를 들어온 셀린 디온에게는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단, 미국 시장은 예외다.

90년대 디바 3인방 중 마약과 이혼 등으로 구설에 휘말린 휘트니 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와는 달리 아내와 어머니 역할에 충실한 그를 적어도 미국인들은 좋아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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