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초고속인터넷(ADSL) 사업을 교포 벤처기업인이 전담하게 됐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포 벤처기업 타이SI(대표 박윤)는 최근 태국 국영전화사업자 렌소데이터콤과 손잡고 2023년까지 태국 전역(방콕제외)의 ADSL 사업을 전담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업체는 KT와 장비 공급 및 컨설팅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만 회선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총 18만 회선의 ADSL망을 설치키로 했다. 이는 금액규모로 약 3,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사업이다.
이 업체는 2000년 3월 태국 촌부리 지역에서 56K모뎀을 이용한 인터넷접속서비스(ISP) 사업을 벌이던 중 KT와 하나로통신을 벤치마킹해 ADSL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태국의 국영통신업체인 TOT가 민간 무선호출업체 렌소그룹과 합작 설립한 렌소데이터콤과 제휴를 맺고 지난해 방콕을 제외한 태국 전역의 ADSL사업권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이 업체는 국내 기업들이 갖고 있는 통신기술과 디지털컨텐츠를 태국 시장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솔루션업체 3A테크(대표 박윤)를 설립하고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인터넷 콘텐츠도 태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박사장은 “2023년까지 1,000만회선의 ADSL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한 장비 및 솔루션 시장규모가 30억 달러를 넘을 전망이어서 초고속인터넷사업 경험이 많은 한국 기업들이 태국 특수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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