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 기종 선정이 이번주중으로 예정된 가운데 국군기무사령부가 프랑스 다소사(라팔 생산업체)의 한국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기무사령부는 지난 22일 오후 다소사의 한국홍보대행사인 ‘알프레드 커뮤니케이션’ 사무실과 회사 대표, 직원들의 자택을 동시 수색했다고 24일 밝혔다.
기무사 관계자는 “라팔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조모 공군 대령이 군사기밀까지 누출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이 회사 10여대의 컴퓨터와 CD, 각종 대외홍보 관련 문서들을 압수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다소측은 이날 “기무사가 군사기밀 누설과 관련이 없는 한국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홍보활동을 방해한데 대해 강력 항의한다”며 압수된 물품과 문서를 즉각 되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다소측은 “수사관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발부된 압수 수색영장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이들이 외교문제를 의식해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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