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 13면의 ‘팔당댐 100개 있어도 10년 뒤 물 모자란다’를 읽었다.대한상의에서 10년 후 18억톤의 물부족 사태가 발생하니 다목적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는 물정책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대한상의가 건교부의 잘못된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과장 주장에 불과하다.
건교부는 2011년의 물부족량을 12억톤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추정치도 인구 추계를 105만명 과장하고 소양댐과 충주댐의 유입량 12억톤을 누락시키는 등 타당성이 의심되는 자료이다.
또한 다목적댐은 가뭄의 직접적 피해지인 산간농촌이나 섬지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단지 도시에만 물을 공급할 시설이다.
댐 보유개수 세계 7위인 우리나라에 가뭄피해가 매년 줄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물부족을 핑계로 무작정 댐을 짓자는 주장은 억지이며 물부족 해결보다는 댐 건설 자체에 대한 욕심이 앞선 것이다.
/ 염형철ㆍ환경운동연합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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