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신드롬에 주류업계도 동참했다. 갖가지 약초를 넣은 약술이 속속 출시되면서 ‘술=보약’이라는 개념도 확산되는 추세다.럼주를 주로 취급하는 바카디 마티니는 최근 27가지 약초와 향료로 만든 프랑스산 리큐르 ‘베네딕틴’(사진)을 내놓았다. 프랑스 베네딕틴 수도원에서 회복제로 개발한 약용음료를 발전시킨 제품으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는 100년 전부터 베네딕틴의 효능을 인정, 약으로 수입판매하고 있다.
레몬껍질 알로에 생강 등의 약초를 숙성시켜 발효시킨 뒤 캬라멜과 꿀 등을 첨가해 재차 숙성시키는 정성스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때문에 혈액순환, 피로회복 특히 출산 후 여성들의 건강회복에 효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도수가 43도로 높기 때문에 동남아에서는 토닉워터와 섞어 마시는 습관이 생겼다. 맛과 향이 달콤해 여성들이 마시는 데도 부담이 없어 산모 등을 위한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다. 주류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750㎖ 한병에 7만3,000원.
바이오 벤처 켐온이 출시한 ‘마디마디’도 5가지 한약재를 기본 성분으로 한 한방술. 전북지역에서 널리 알려져 온 전통주로 원광대 한약학과의 임상실험에서 퇴행성 관절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코올 도수는 13도, 300㎖ 한병에 4,500원.
진로와 국순당 등 주류전문 국내업체에서도 다수의 약술을 내놓고 있다. 진로가 판매중인 ‘천국’은 국화를 우려낸 물에 14가지 약초를 다려내린 약술. 산딸기와 오디 등 열매약재와 더덕, 칡, 생강 등을 첨가해 기를 보완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순당의 ‘강장백세주’는 생쌀 발효법을 사용하고 10가지 한약재를 별도로 첨가했다. 일반 백세주보다 한약재 성분비율을 2배 이상 늘려 건강기능성을 한층 강화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