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3위의 컴퓨터 생산업체인 ‘컴팩’은 20일 주총에서 휴렛 패커드(HP)와의 합병안을 압도적 표차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양사간 합병이 장기간 진통 끝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컴팩은 이날 총회에서 주주들 가운데 90%가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컴팩의 마이클 카펠라스 회장은 성명에서 “주주들이 두 거대 기술회사가 합병한 뒤에 갖게 될 힘에 만족을 표시했다”면서 “새로운 합병 기업이 4월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9일 HP의 칼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책임자(CEO)도 주주총회에서 찬성 표가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병 반대를 주도해온 HP 공동창업 가문의 월터 휴렛은 재검표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앞으로도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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