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인슐린을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약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과학연구센터 정서영(鄭曙榮) 박사팀은 21일 약물 전달 물질 ‘나노 큐비클’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물질을 이용하면 인슐린 흡수율을 기존 주사제 흡수율의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먹는 인슐린 약을 개발 중에 있으나, 흡수율이 10%대에 머물러 아직 상품화하지는 못했다.
나노 큐비클은 반고체 상태의 지방질인 모노올레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300나노미터(1 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크기의 알갱이로 인슐린 분자가 이 알갱이 안에 주입되게 된다.
정 박사는 “임상실험을 거쳐 3년 내에 먹는 인슐린의 상품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 큐비클 관련 기술 6건은 전 세계에 특허 출원됐으며, 연구 결과는 유럽 당뇨학회지 3월호에 게재됐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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