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리버풀(잉글랜드)과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2001~2002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챔피언스컵) 8강에 합류했다.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홈에서 열린 16강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7분 리트마넨의 페널티킥골과 후반 19분 헤스키의 헤딩골로 이탈리아의 강호 AS 로마를 2-0으로 완파했다.
리버풀은 AS 로마와 승점 7(1승4무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통산 4차례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의 8강진출은 1985년 이후 17년만이다. 이날 경기는 5개월전 11시간에 걸친 심장수술을 받고 살아난 제라드 울리에(프랑스) 감독의 복귀전이어서 기쁨이 더했다.
같은 조의 바르셀로나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린 어웨이 경기에서 후반13분 루이스 엔리케의 결승골로 2000년 이 대회 우승돌풍을 일으킨 갈라타사라이(터키)를 1-0으로 물리쳤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9(2승3무1패)로 조 1위에 올랐다. 엔리케는 팀 동료 마르크 오베르마스가 슛한 공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문전에서 마무리 슛, 승부를 갈랐다. 갈라타사라이는 홈에서 20경기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A조에서는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보아비스타(포르투갈)를 3-0으로 완파했다. 역시 8강진출이 결정된 지난해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낭트(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회 8강은 통산 8차례 우승 경력이 있는 C조의 레알 마드리드, D조의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이상 스페인)와 함께 6개팀이 결정되었으며 나머지 2팀은 21일 확정된다.
C조에선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 포르토(포르투갈), C조에선 아스날(잉글랜드)과 레버쿠젠(독일)이 8강 진출을 다투고 있다.
이탈리아는 AS 로마의 탈락으로 2년째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유럽 최고의 리그를 보유한 이탈리아의 결승진출은 98년 대회(유벤투스)가 마지막이었다.
런던AP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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