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호황을 누렸던 한국영화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16, 17일 주말 이틀간 흥행 10위안에 든 한국영화는 ‘피도 눈물도 없이’(7위)와 ‘공공의 적’(9위) 두 편. 한국 영화가 7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00년 9월 첫 주말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한국영화는 연초부터 성적이 좋지 못했다. 지금까지 600만명이 채 안들었다.
‘공공의 적’이 298만명으로 이번주가 지나야 300만명 고지를 힘겹게 넘어섰고, ‘2009 로스트 메모리스’가 230만명으로 종영했다.
‘나쁜 남자’가 70만명으로 예상외로 성공했을 뿐, ‘피도 눈물도 없이’는 54만명으로 당초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싸울 아비’ ‘버스, 정류장’은 5만명 내외로 흥행 참패.
반면 외화는 판타지물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430만명,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가 385만명을 모았고, 공포물 ‘디 아더스’가 120만명으로 종영했다.
현재 상영중인 ‘뷰티풀 마인드’가 이미 93만명을 모았고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오션스 일레븐’ 역시 110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 성적이 좋다.
할리우드 영화가 올들어 모은 관객수만 이미 1,100만명이 넘었다.
‘정글 쥬스’ ‘생활의 발견’ ‘집으로…’ ‘복수는 나의 것’ ‘재밌는 영화’등 한국영화의 개봉이 줄줄이 이어지지만 3월까지의 부진한 성적을 한꺼번에 뒤집을 만한 ‘대박’ 영화가 없어 보이는 것이 올 상반기 한국영화의 흥행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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