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업체들의 아파트 브랜드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존 아파트 이름을 새 브랜드로 바꿔달라는 입주민들의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종전 업체명 중심의 아파트 이름 대신 널리 알려진 브랜드명을 사용할 경우 새아파트라는 이미지에다 고급스런 분위기까지 풍겨 아파트 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來美安)’브랜드를 도입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입주한 아파트에 한해 새 브랜드를 달았으나, 최근 기존 삼성 아파트 입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3개 단지에 새 브랜드를 부착해 줬다.
LG건설도 단지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한 15건 가운데 분당 서현동 럭키아파트, 일산 후곡마을 럭키아파트 등 3개 단지가 ‘LG빌리지’란 브랜드로 옷을 갈아입었다.
또 현대산업개발도 ‘I-PARK(아이파크)’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이지만 기존 입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이전 입주단지 5곳에도 새 브랜드를 사용토록 했다.
업체측은 주민들의 요구에 응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지만 브랜드화 전략이 기존 아파트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측면도 있어 오래된 아파트에 새 브랜드를 부착하는 것을 내심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김 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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