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고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17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사고사로 인한 손실소득액 추계’(정영호 책임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의 사고사로 인한 손실소득액은 모두 17조5,110억원으로 당시 GDP(국내총생산)의 3.3%를 차지했다.
손실소득이란 어떤 사람이 사고사하지 않고 기대수명까지 건강하게 살 경우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되는 기대소득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전체 사고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추계가 나온 것은 이 보고서가 처음이다.
사망 원인별로는 교통사고가 전체의 46%인 8조432억원의 손실소득을 가져와 1위에 올랐고 ▦자살 ▦익사 ▦추락 ▦피살 ▦연기ㆍ불ㆍ화염 노출 ▦유독성물질 중독ㆍ노출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1~2위인 교통사고와 자살의 손실소득액 합계는 11조4,933억원으로 전체의65.6%를 차지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성별로는 남성(15조2,078억원)이 여성(2조3,031억원)의 6.6배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조6,938억원으로 26.8%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30대(3조7,447억원) ▦10대(2조6,025억원) ▦1~9세(2조5,199억원) ▦40대(2조4,441억원)▦50대(9,256억원) ▦60대(2,639억원) 순이었다.
정영호 책임연구원은 “지난 2000년의 경우 사고사가 전체 사망자의 11.8%를 차지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면서 “특히 최근 사망률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자살과 운수사고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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