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의 인력채용이 작년보다 3.8% 늘어나는 가운데 경력직이 신입사원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19일 전경련이 275개 회원사와 단체에 올해 인력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216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규모는 지난해 3만5,653명보다 3.8% 증가한 3만7,008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전기ㆍ전자 업종은 지난해보다 무려 51.1% 증가해 최근 정보ㆍ기술(IT)산업의 회복을 반영했고, 이어 운수창고업과 무역도매업이 각기 32.8%, 15%의 증가율을 보였다.
채용계획에서 경력직 비율이 30.8%로 작년보다 1.3%포인트 늘어나 신규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평가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비정규직(계약직,임시직,파견근로자)의 비율은 28.8%로 작년에 비해 1.5%포인트 감소해 대기업들이 핵심인력의 경우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밝힌 경력직 선호 이유는 신규 졸업자들의 ‘실무지식 부족’이 61.1%로 가장 많았고, ‘교육훈련 비용부담’이 25.4%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지난해 뽑은 인력의 전문지식ㆍ기술평가에서 3.2점(5점 만점)을 부여해 학교 교육 내용이 직업현장에서 큰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들은 과잉인력 정리와 기업구조조정(55.6%), 인건비 절감(25.4%)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전경련은 “경기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은 기존 과잉인력과 높은 인건비를 인력채용의 부담요인으로 지적했다”며 “특히 과잉인력 문제로 인해 기업들이 산업구조 및 경기 변화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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