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대한민국 민단(민단)이 지방참정권 운동의 계속 추진과 민족금융기관 지원 등을 중심으로 하는 2002년도 활동방침을 채택했다.지난 12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제55회 민단 정기중앙위원회에서 채택된 이 활동방침은 오는 4월의 각 지방본부의 지방위원회에서 설명되고 구체적 활동에 나서게 된다.
정기중앙위원회는 참정권 운동과 민족금융기관 지원 이외에도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 대회의 성공개최, 민족사회교육활동의 활성화, 조직활성화와 지부활성화, 전국적인 IT화 추진, 조총련 동포와의 화합과 교류촉진 등을 중점 활동방침으로 정했다.
2001년도 활동보고에서는 지난해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조직적인 불채택운동을 벌여 일본 중학교에서 문제의 교과서가 거의 채택되지 않게 하는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정기 중앙위원회에서는 특히 일본의 경기침체와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음식점의 경영악화 등 재일동포 경제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집중 논의됐다.
또 조총련과의 교류ㆍ화합 노력을 계속하기로 하고 조총련 동포와 월드컵 공동참관 응원단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재일동포 사회가 완전히 3세ㆍ4세 시대로 접어들고 동포자녀의 80%가 일본학교를 다니고 있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민족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민단이 중심이 된 사회교육과 한국방문 등을 강화하는 민족사회교육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김재숙(金宰淑) 민단 단장은 “민단은 50여년간 고투의 역사 속에서 싸워온 경험과 전통이 있다”며 “동포사회가 곤란하면 곤란할수록 우리는 명실상부한 동포사회의 지도주체로서 과감히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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