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가족들과 근교로 봄나들이를 갔다. 그런데 한전 직원들이 막대기로 전봇대 위에 있는 까치집을 끌어내리고 있었다.까치가 전봇대에 집을 지어서 정전사고가 일어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한전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봄철에는 까치집으로 인해 정전피해가 더 많다”고 했다.
그날 철거한 까치집만도 10개나 되었다. 까치는 기쁜 소식을 알려주는 길조로 알려져 있지만 점차 도시에서 나무가 사라지면서 피해를 주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당장은 전봇대에서 까치집을 제거해야겠지만 키 큰 나무를 심는 등 보다 장기적인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 김경애ㆍ부산 금정구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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