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와 특화 물류 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여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물류난을 해소해주고 있다.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최근 경기 시흥시 정왕동과 경남 창원시 대원동에 각각 공동물류센터를 열어 전국 산업단지 공동물류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13일 개소식을 가진 시화 공동물류센터는 대지 1,300평 건평 400평 규모로 시화 반월 남동단지 등 수도권 8,000여개 중소기업들의 물류 허브로 자리잡게 된다.
그동안 개별 업체별로 이뤄졌던 재고관리나 수ㆍ배송 업무를 공동화ㆍ표준화함으로써 입주기업들은 물류비용을 20~30% 가량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산업단지공단은 이에 앞서 2월 창원종합전시장 본관 700평 공간에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했다.
창원과 시화의 물류센터는 원청업체가 많은 경남권 공단과 하청업체 위주의 수도권 공단 간 물류 표준화를 구축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자체 물류시설을 갖추기 힘든 중소ㆍ중견기업이 특정 물류업체를 통해 원자재와 완제품의 운송ㆍ하역 및 재고ㆍ창고관리 등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받는 시스템인 ‘3자 물류’(3PLㆍ3 Party Logistics)가 최근 물류 해결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PL은 각 물류 단계별 서비스를 필요에 따라 아웃소싱하던 기존 물류 관행에 비해 2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 해 12월 글로벌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재고관리와 수출입 화물의 이동경로 등을 실시간 제어할 수 3PL 시스템인 ‘GLOPS’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중소ㆍ중견기업은 원자재 및 완제품의 해외ㆍ국내배송 창고ㆍ재고관리 등 토털 물류 서비스를 제공받고 대한통운은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CJ GLS와 현대택배도 3PL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3PL 전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 대비 물류 비용 비중은 12.5%로 미국(7.3%) 일본(6.1%)에 비해 크게 비효율적”이라며 “소규모 수출기업도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 없이는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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