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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寫眞

입력
200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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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9년 3월19일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가 다게르(1787~1851)의 은판사진법(다게레오 타입)을 정식 발명품으로 인정함으로써 사진의 역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그보다 두 해 앞서 발명된 다게레오 타입은 연마한 은판 표면에 요드화은의 감광막을 만들어 30여분 동안 노출한 뒤 수은증기로 현상해 양화를 만드는 방법이다.

다게레오 타입은 니에프스(1765~1833)가 1826년에 발명한 최초의 사진술 헬리오그라피를 발전시킨 것이다. 서로 독립적으로 사진법을 연구하던 니에프스와 다게르는 1829년 10년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에 들어갔으나, 4년째 되는 해에 니에프스가 사망함으로써 사진술의 아버지라는 영예는 다게르에게 돌아갔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오늘날 카메라의 원형인 복제 도구 카메라 옵스쿠라(어둠상자)를 발명한 지 거의 4세기만이었다.

헝가리 출신의 사진 이론가 겸 사진가 모호이노지가 ‘사물의 순수객관적 파악’이라고 찬양한 사진술은 일차적으로 과학의 산물이지만, 그것을 이용한 사진가들은 예술가들이거나 저널리스트였다.

보들레르 들라크루아 등을 찍은 나다르, 미국 남북 전쟁을 취재하며 6000여장의 전쟁사진을 남긴 브래디, 패션 사진의 주춧돌을 놓은 스타이켄, 빼어난 질감 묘사로 ‘사진계의 피카소’라고 불렸던 웨스턴, 콜라주 기법으로 나치즘을 풍자한 허트필드, ‘라이프’지(誌)를 통해 포토에세이 또는 포토스토리 양식을 확립한 버크화이트,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캔디드 사진 즉 스냅사진의 영역을 개척한 독일의 잘로몬과 프랑스의 브레송, 제2차 세계대전 뒤 브레송과 함께 보도사진가 집단 MAGNAM을 조직해 전쟁사진가로 이름을 날리다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희생된 헝가리 출신의 카파 등이 사진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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