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주 신임 행장 체제의 조흥은행 주가가 18일 6,000원대 진입, 신고가(1월10일ㆍ6,450원)를 넘보고 있다. 리스크 부담이 크다는 점 때문에 연초 상승장에서 조차 왕따당해야 했던 설움을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기세다. 하이닉스 협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리스크 및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주가 반등 여지가 많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조흥 주가의 도약의 첫째 근거는 부실자산의 과감한 처리에 의해 자산건전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는 점. 대신경제연구소 한정태 연구원은 “조흥의 NPL(무수익여신) 비율이 지난 해 말 3.28%로 하락한 데 이어 연말께는 2.92%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올해는 쌍용과 하이닉스 부담에서 벗어나 조흥은행 자체의 가치를 볼 수 있는 해가 될 것”라고 전망했다.
동원증권이 상장 6개은행의 지난해 실적을 잠정 분석한 결과 조흥의 순이익이 국민은행(1조4,863억원)에 이어 2위(5,225억원ㆍ증가율 417%)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함께 6,724억원에 이르는 하이닉스 여신(01년 말 현재)과 쌍용양회 부실채 부담이 어떤 식으로든 정리돼 불확실성이 제거될 전망이고, 카드사업부 분사를 통한 자본제휴 등에서도 상반기중 성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불확실성 개선과 이익 회복세 등에 근거해 목표주가(6개월)를 7,6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지분 매각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물량 부담 등 변수도 적지않다. 5억달러 규모의 해외DR 발행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데다 9,500만주 규모의 BW(신주 발행가 5,790원) 만기일(10월22일)도 멀지 않아 주가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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