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6시30분에 긴급 소집된 총재단 회의는 난상토론의 장이었다.이회창 총재는 회의를 시작하면서 우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 지도체제 즉각 도입, 총재 경선 불출마, 총재권한 대행 체제 가동 등의 방안을 설명한 뒤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달라"며 논의의 물꼬를 텄다.
3시간 15분여 동안 계속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당 수습을 위한 갖가지 주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끝난후 남경필 대변인은 "모든것은 기자회견에서 밝힐것"이라고 밝혀 이 총재가 19일 아침까지 심사숙고할 것임을 전했다.
이 총재는 총재단 회의에 앞서 이날 낮 최병렬 부총재와 오찬을 함께 했다.
또 총재단 회의가 시작되기 전 기자회견문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재단 회의에서 부총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되 수습책의 큰 가닥은 이미 잡았음을 암시한다.
이날 회의 내용은 철저히 감춰졌다. 회의를 끝내고 나온 부총재들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결같이 "오늘은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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