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결산을 앞두고 있는 증권업종에 관심을 둬야한다는 분석이 부쩍 늘어났다. 활황 증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지만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는 근거에서다. 실제로 거래량 증가로 증권사 전체 영업수익의 50~60%를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는 데다 주가상승으로 증권사의 유가증권수익도 동반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다 배당 기대감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KGI증권 조사부 윤세욱 이사는 “최근 고객예탁금이 12조원을 넘어서고 거래도 활발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주요 포인트”라며 “3월 결산이 다가오면서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로 증권주가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강세장이었던 1999년 3월 종합주가지수가 19.0% 올랐을 때 증권업 지수는 22.5% 상승했으나 올 3월의 경우 14일 현재까지 증권주는 종합지수보다 1.8%포인트 정도만 더 올랐다. 종합지수에 대비한 지수 탄력성이 강한 증권주의 특성을 볼 때 아직 증시활황에 비해 덜 올랐다는 뜻. 지난해 일평균 3조7,000억원에서 이달 들어 15일 현재까지 일평균 6조6,000억원에 달하는 증시 거래대금이 수수료 수입 증가를 불러 온다는 것도 증권주의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화 연구원은 “증권주도 증시 활황과 동반해 어느 정도 오르긴 했지만 수익구조상 결산 이후 일시적 조정과 함께 전반적인 상승흐름은 이어 갈 것”이라며 “배당 직후 등 일시적 조정기때마다 실적 호전 우량 증권주를 매수하면 전략을 고려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삼성증권 백운 금융팀장은 “증권주가 올들어 시장보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돼 단기적으로 타 업종에 비해 좋을 순 있지만 99년처럼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할 것”이라며 “온라인 거래 급증으로 거래량 증가가 증권사 수수료 수입에 미치는 비중이 줄어든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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