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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 인간만큼 癌 발병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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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 인간만큼 癌 발병률 높아

입력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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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도 인간 만큼 암에 걸린다?캐나다 퀘벡주 세인트 로렌스 수로 인근에 서식하는 돌고래가 이 지역 공장에서 배출되는 독성물질 때문에 다른 동물에 비해 암에 걸리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다니엘 마티뉴 박사팀은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 3월호에서 1983년부터 17년간 이곳에서 죽은 돌고래 129마리를 해부한 결과, 이 중 18%의 새끼 고래와 27%의 성인고래가 암에 걸려 죽었다고 밝혔다.

이 돌고래의 암 발병율은 일반 동물이 10만 마리 중 163마리 정도가 암에 걸리는 것에 비하면 약 150배나 높은 것. 인간의 암 발병 확률과 거의 비슷한 정도다.

연구팀은 “이처럼 높은 암 발생 비율은 다른 야생동물에게서는 관찰되지 않았던 최초의 결과”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인근에 들어서 있는 알루미늄 제련공장에서 배출하는 PAH라는 발암물질을 함유한 부산물 때문에 암 발생율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고래들이 수로 바닥에 침전해 있는 발암물질을 먹이와 함께 먹으면서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인트 로렌스 수로에 사는 벨루가(beluga) 돌고래는 극지 인근에 서식하는 흰색 고래로 ‘바다의 카나리아’로 불리며 1983년부터 보호종으로 지정 받아 특별관리되고 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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