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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대전경선 / 위기몰린 李에 몰표…영남 영향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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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대전경선 / 위기몰린 李에 몰표…영남 영향줄지 주목

입력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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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민주당 대전 경선 결과는 이 지역 출신 이인제 후보를 선호하는 지역성과, ‘노무현 대안론’에 불을 붙인 전날 광주 경선에 대한 반격 심리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광주에서 호남 출신인 한화갑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각각 3, 5위에 그치는 등 지역주의 행태가 사라졌던 것과는 대비된다.

이 후보는 이 곳에서의 대반격으로 울산, 광주 등의 고전을 만회하는 효과를 거뒀지만 지역성 탈피라는 간단치 않은 숙제를 안고 가게 됐다.

또 앞으로 경선이 치러질 호남과 영남에서의 반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있다.

이 후보측은 이날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울산 광주 경선 결과를 보고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일주일 전 일부 언론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무응답층이 30%인 상황에서도 54%의 지지율을 얻었고 실제 지지율은 70% 안팎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영남 출신 후보측 관계자는 “울산에서 영남 출신이 선두권을 형성하자 반사 작용으로 충청권에서도 고향 사람을 밀자는 흐름이 형성된 것 같다”며 “광주에서 노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도 경계심을 갖게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이 후보는 5년 동안 충청권에 뿌리를 내려 왔기 때문에 이번 압승이 지역주의에 따른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대전 경선 결과는 지역주의가 여전히 수도권을 제외한 영ㆍ호남 및 충청 지역 승패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결국 자신의 고향에서 얼마 만큼 높은 득표를 하고, 상대 후보의 텃밭에서 어느 정도의 표를 삭감하느냐가 전체 판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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