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65세 남자인데 오십견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4년 전에 생긴 어깨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데….A.오십견은 50대에 주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이라고 해서 부르는 이름인데 원인이 하도 여러 가지라 의학적으로 딱히 적절한 병명을 붙이기 힘듭니다.
오십견은 가벼운 외상으로 어깨 통증이 시작돼 시간이 갈수록 점점 통증이 심해져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증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팔을 위로 들어 올리기조차 어려워 숟가락 사용이나 얼굴 씻기, 머리 빗기가 힘들어지고 팔을 등뒤로 돌리기조차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심하면 통증이 심해져 잠자기가 어렵고, 잠이 들어도 통증으로 깊은 잠을 못들게 합니다. 이 정도가 되면 일반 진통제로는 통증을 없앨 수 없으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매우 힘들지요.
통증의 정도와 지속 시간은 조금씩 다른데 대개 약물과 물리치료, 운동 요법 등으로 단기간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오십견은 어깨 주위 근육에 석회가 달라붙거나, 어깨 근육 파열, 어깨 이두박근 건염, 어깨 수술이나 골절 등으로 어깨를 오랫동안 고정했을 때 많이 생기지요.
간혹 심장 질환, 목 디스크, 뇌혈관 질환, 당뇨병 등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합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도 더욱 힘듭니다.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선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붙이는 소염제 등을 이용해 통증을 완화시켜야 합니다.
또 운동으로 뻣뻣해진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초기 운동 방법은 추(錐)운동입니다.
허리를 90도 정도 굽힌 상태에서 아프지 않은 쪽의 손으로 테이블을 잡고 아픈 팔을 자연스럽게 아래로 늘어뜨려 서서히 원을 그리면 됩니다.
하지만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관절경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권대익기자
도움말 김승호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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