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당국은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급등하고 있는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한국은행 관계자는 15일 “최근의 금리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통화안정증권 발행 규모 및 만기 조절, 국채 매입등을 통해 시장안정 대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리 안정을 위해 통안증권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만기를 단기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채권 매입과 같은 극단적인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리가 이상 급등했을 때 국고채 1조원 어치를 직접 매입, 물량 조절에 나선 바 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충남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충남지역 기업경영인 간담회 초청강연에서“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참가자들의 과민반응에 의해 금융가격 변수가 지나치게 급변동할 경우 적절한 시장 안정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도 19일 은행회관에서 이근영(李瑾榮) 위원장주재로 17개 시중은행장회의를 열어 은행들이 금리안정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나 오른 연 6.43%로 폭등, 열흘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5월23일(연 6.53%) 이후 최고 수준이며 지난달 말에 비해서는 금리가 0.72%포인트나 올랐다.
이날 채권금리는 전날 미국 금리의 상승, 미국 경기지표 호전 등에 영향을 받아 장 초반부터 폭등세를 나타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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