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컴퓨터나 복잡한 기계를 움직일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미국 브라운대학의 신경과학 교수 존 도노휴 박사는 최근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몸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뇌 부위에 특수 센서를 장치하고 이를 몸밖의 어떤 기계장치와 연결시키면, 생각만으로 센서가 뇌세포의 신호를 포착해 기계장치를 작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원숭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험 대상은 컴퓨터 게임기의 조종핸들을 움직이면서 컴퓨터 화면 안의 녹색 점을 이동시켜 붉은 색 점에 맞추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벵골 원숭이.
도노휴 박사는 이 원숭이 뇌의 운동피질에 손톱만한 크기의 센서를 심고 여기에서 나온 전극을 특수 프로그램이 내장된 컴퓨터에 연결시켰다.
게임을 하는 중간중간 게임기의 조종핸들 전원을 차단시켰지만 원숭이는 계속 점을 맞춰갔다. 결국 조종핸들에 전원이 끊어진 사이에는 생각만으로 컴퓨터의 커서를 움직인 셈이 된 것이다.
도노휴 박사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장치가 인간에게도 사용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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