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6ㆍ13 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위한 중요한 시험대이다. 서울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의 관심 지역을 살펴본다. /편집자주■서울 종로구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는 벌써부터 뜨겁다. 3선 도전과 함께 독주가 유력시되던 정흥진(鄭興鎭) 전 구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준비를 위해 최근 사퇴했기 때문이다.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현재 파악된 구청장 후보만도 10명이 넘는다. 경선을 준비중인 민주당에서는 시의원 이성호(李成浩), 양경숙(梁敬淑)씨가 출마를 벼르고있다.
초선 시의원인 이씨는 젊음과 활력을, 종로 토박이에 2선 시의원인 양씨는 관록과 노련미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내무관료 출신의 노장택(盧張鐸) 현 부구청장도 “추대 형식으로 공천을 받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또 김이환(金以煥) 종로구의회 의장도 출마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박종옥(朴鍾玉) 서울시지하철공사 사장은 ‘추대’를 전제로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2위 득표를 한 약사출신의 김충용(金忠勇) 지구당 부위원장이 재도전 태세를 굳힌 상태이다.
구의원 3선 경력에 이 지역에서 40여년간 터를 닦아온 천상욱(千相旭) 새마을금고종로협의회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형 중국음식점 ‘하림각’을 운영하는 남상해(南相海)씨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이밖에 ’오토바이 민원 해결사’로 알려진 정태순(鄭泰淳)구의원과 정창희(鄭昌熙)전 구의원도 각각 무소속으로 구청장 자리를 겨냥하고 있고, 자민련 김경환(金慶煥) 지구당위원장의 출마의지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경기 수원시
수원시는 심재덕(沈載德) 현 시장을 비롯, 민주당과 한나라당 예비후보 등 10여명이 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대 관심사는 심시장의 3선(選) 성공 여부. 수원시는 16대 국회의원 선거 때 한나라당이 3개 선거구 모두를 휩쓸었으나, 이번 시장 선거는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심시장의 기반이 가장 든든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심시장은 지난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상태여서 결과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이기우(李基宇) 경기도의회 의원과 김태호(金泰浩) 장안지구당 위원장이 당내 경선에 나선 상태이다. 민주당은 당내 사정으로 4월말께나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김용서(金容西) 수원시의회 의장, 유용근(劉溶根) 전 국회의원, 이민제(李憫濟) 권선지구당 위원장, 한영남(韓英男) 경기도의회 의원, 홍기유(洪起裕) 권선지구당 고문 등 5명이 당내 경선 후보로 나선 가운데 2~3명이 추가로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내달 1일 당원과 직능대표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로 후보를 선출한다. 이밖에 이대의(李大儀) 평통 자문위원과 문병대(文炳大) 경기도경제인연합회장도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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