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진행중인 하이닉스 반도체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간 매각협상의 타결 여부가 금명간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양측은 주식가격 산정 및 비메모리 잔존법인 투자문제 등 핵심쟁점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이 접근된 상태라 이르면 15일(미국 현지시간 14일) 중 포괄적 합의사항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가능성도 있다.
14일 하이닉스 채권단과 구조조정특위에 따르면 이덕훈 한빛은행장과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이 이끄는 방미 협상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마이크론측 대표들과 사흘째 마라톤협상을 갖고 주요쟁점에 대한 막판조율 작업을 벌였다.
양측은 11일(현지 시간)부터 협상을 통해 ▦매각대금용 마이크론 주식가격 산정 ▦비메모리 잔존법인에 대한 투자보장 등의 쟁점 현안에 대해 ‘합의 수준’에 가까운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협상팀의 귀국 날짜가 당초 예정(15일)보다 1~2일 연기된 것도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도 “15일 한국대표단과 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 회장간에 공식접견이 이뤄진다.“며 “양측이 실무진을 통한 세부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짓고 협상대표 간 최종 추인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주변에서는 양측이 이르면 15일 협상결과를 공식발표하면서 협상의 기본골격과 포괄적인 합의사항을 담은 MOU에 정식으로 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발채무에 대한 사후손실 보전 문제 등 미해결 쟁점도 여전히 남아 있어 협상이 주말을 넘기며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측은 사후손실에 대한 보상 규모를 놓고 각각 ▦매각대금 40억 달러의 50%(마이크론) ▦매각대금의 10%(채권단) 안을 고집, 팽팽한 평행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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