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 직후 대사관 밖에서 이들의 입장을 알리는 성명서를 배포한 단체는 일본의 ‘북한 난민 구호기금’이다.이 단체는 북한을 탈출해 중국과 러시아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탈북 난민을 안전한 곳으로 이주하도록 돕자는 뜻에서 1998년 9월 출범한 비정부기구(NGO)다.
도쿄(東京)에 본부를 둔 기금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설립 취지에서 “특정한 정치 입장과 사상, 종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며 생명을 위협 받는 탈북자들의 간절한 요청에 응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회장 나카히라 겐기치(中平健吉ㆍ77)씨는 도쿄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도쿄 고등재판소 판사 등을 역임하는 등 법조계에 오래 몸담았던 인물.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김대중(金大中)씨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한국 입국을 거부당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명서에 이름을 밝힌 아이즈 센리(會津千里)씨는 기금의 간부로 이 단체의 정기 간행물에 북한 탈북자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꾸준히 써오고 있다.
기금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며 일반 모금을 통해 탈북자 지원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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