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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기내 담요 슬쩍… 해외여행 에티켓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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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기내 담요 슬쩍… 해외여행 에티켓 실종

입력
2002.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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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자율화된 지 10년이 넘었다. 해외 여행자수도 성수기의 경우 월 6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해외여행이 일반화한 만큼 우리의 여행 에티켓이 높아진 것 같지는 않다.비상식적이고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 여행자들이 우리 주변엔 적지 않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무릎 덮개 담요는 항공사의 고유 재산이라는 안내문까지 붙어 있는데, 일부 사람들은 그냥 가져간다.

파키스탄 여행중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들로부터 “기내에서 가져온 담요를 요긴하게 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그러면 안 된다”고 했더니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며 오히려 면박을 주었다.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는 아예 침대 위에 기내담요를 펼쳐놓고 있었다.

이를 보고 일본인 친구가 조심스럽게 한국인이 기내담요를 가져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일부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한국 전체의 이미지까지 손상시켜야 되겠는가.

/ 장정대ㆍ서울 마포구 신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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