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품으로는 보장이 안되는 틈새를 뚫어라.’보험사간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상품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이색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훌리건이나 스토킹으로 인한 피해, 다이어트 후유증, 장례비 등 일상생활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한 보장성 보험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365일 내내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건강보험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해상은 월드컵을 겨냥,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훌리건에 의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손님사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식중독이나 화재사고에 대해서도 보상이 가능하며, 보험기간이 끝나면 보험료의 92.0~111.5%까지 만기환급금을 지급해 준다.
LG화재와 대한생명은 최근 장기입원을 필요로 하는 환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입원치료비를 365일 보상해주는 ‘365의료건강보험’과 ‘굿모닝실버건강보험’을 각각 팔고 있다. 기존 상품의 경우 대부분 180일 이내에서만 보상이 가능하다.
LG화재 상품은 입원치료비 최고 3,000만원, 통원치료비 하루 10만원 등으로 실손 보상함으로써 고가의료장비에 대한 의료비 부담을 줄였다. 대한생명 상품은 치매가 발생할 경우 1,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과 매년 300만원씩의 연금이 지급된다.
동부화재가 내놓은 ‘스토킹안심보험’은 저명 인사나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스토킹이나 유괴 등으로 피해를 입으면 사망보험금과 치료비를 지급한다.
스토커가 실형을 선고받거나 기소를 당하면 경호비용을 최고 2,000만원까지 추가로 지급한다. 가입자가 원하면 보험금 대신 경호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월부터 판매, 두달여동안 총 2만6,953건이 팔렸다.
삼성화재가 주부층을 겨냥해 개발한 ‘주부센스 리모델링보험은’은 보험가입 후 6개월이 지나 보험만기 때 돌려받는 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주방을 수리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상품이다.
20평형의 경우 250만원, 30평형 이상은 350만원 정도 이자 부담없이 대출 받는 셈이다. 하루 평균 150여건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운용실적에 따라 환급규모가 달라지는 삼성생명의 ‘삼성변액종신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판매된 이 상품의 계약건수는 현재 1만여건.
채권형과 혼합형(주식 편입비 30% 이내) 등 두종류가 판매되고 있는데 모두 연 10%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배우자 종신보장, 입원ㆍ수술보장 등 14가지의 특약이 마련돼 있다.
동양화재 ‘다이어트보험’은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신장애 중 가장 사망률이 높다는 섭식장애(거식증) 판정을 받을 때는 치료비는 최고 250만원, 사망때는 최고 5,000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조깅이나 에어로빅 헬스 수영 등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때의 상해사고에 대해서도 보상 받을 수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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