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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 코미디연기상 김미화ㆍ강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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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 코미디연기상 김미화ㆍ강성범

입력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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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쁩니다. 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 같아 부담도 큽니다.”(강성범)“강성범과 함께라니, 나이를 잊게 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괜찮네요.”(김미화)

강성범(28)이 ‘개그콘서트’(KBS)의 새로운 활력소였다면, 김미화(38)는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기둥이다.

강성범이 ‘개그콘서트’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4월. 데뷔 5년차 중고 신인이었던 그는 ‘개그콘서트’를 통해 정상으로 도약했다.

김미화도 각별한 애정을 과시한다. 라이브 코미디쇼라는 아이디어를 갖고 1999년 ‘개그콘서트’의 기획단계부터 참여했기 때문이다.

‘-슴다’로 끝맺는 옌볜사투리로 수 백년 먹은 호랑이를 능청스럽게 들먹거리는 ‘연변총각’ 강성범.

숨쉴 틈 없는 암기실력을 과시하는 ‘수다맨’을 통해 개그맨으로 자리를 잡았다면, 그를 정상으로 끌어올려 놓은 건 연변총각이었다.

1년 만에 5초에 불과하던 출연시간이 4분으로 늘어나고, 출연료도 2배로 뛰었다.

“허풍을 늘어놓으면서도 진짜인 것처럼 가장하는 능글맞은 연변총각과 수다맨이 대비가 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너무 내 자랑을 늘어났나요. 가끔 실감이 나지 않아 혼자서 실실거리기도 합니다.”

김미화는 1989년에 이어 두 번째 백상과 인연을 맺었다.

‘황인용ㆍ김미화입니다’(KBS2라디오), ‘토요일이 온다’(SBS TV) 등 진행자로도 나섰지만 “뿌리는 코미디에 있음을 잊지 않는다”는 그는 벌써 코미디 인생 20년이다.

“갈수록 웃음을 주는 일이 어렵다”는 김미화는 후배들 틈새에서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웃음에서 무슨 나이와 철학을 따지느냐”는 두 사람. “웃음에 특별히 조건이 있겠느냐. 사람들이 즐거우면 되지 않는가”라고 되묻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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