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플랫폼 통합 작업을 본격화,같은 뼈대를 가진 ‘형제 차종’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뉴EF쏘나타(현대차)와 옵티마(기아차)의 플랫폼을 공유한데 이어 하반기 출시되는 엔터프라이즈(기아차) 및 내년 상반기 선보이는 다이너스티(현대차) 후속 모델도 같은 플랫폼을 사용키로 했다.
두 차종 모두 현대차 그랜저XG 플랫폼을 기본으로 하는 가운데 다이너스티 후속모델(프로젝트명 GH)은 현대적 감각, 엔터프라이즈 후속모델(SJ)은 고전적인 품격으로 외관을 차별화하기로 했다. 기아차의 최상급 모델이 되는 SJ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GH에 비해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꾸민 것이 특징.
현대ㆍ기아차는 두 모델의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시 시기도 조정해 SJ는 여름께, GH는 상황을 봐가며 내년초 데뷔시키는 ‘시간차 공격’ 전략을 쓰기로 했다. 양사는 또 내년에는 플랫폼을 통합한 준중형 아반떼XD(현대차)와 스펙트라(기아차) 후속 모델의 개발도 끝내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중복 생산라인을 정비, 현재 20여개인 플랫폼을 2004년까지 소형, 준중형, 중형, 중대형, 대형, 레저용차량(R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8개로 줄여 수천억원의 비용절감을 꾀할 방침이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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