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졸업식 '여인천하'

18일 열리는 경찰대학 18기 졸업 및 경위 임용식에서 개교이래 처음으로 여학생이 나란히 전체 1,2,3등을 차지, ‘여성파워’를 실감케 했다.주인공은 심보영(沈寶英ㆍ22ㆍ행정학) 설은미(薛銀美ㆍ22ㆍ법학), 박설희(23ㆍ朴雪熙ㆍ법학) 경위. 심 경위는 평점 4.0만점에 3.97점, 설 경위와 박 경위는 각각 3.89점과 3.88점로 전체 1~3등을 석권,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된다.

대전 대덕고 출신인 심 경위는 국방과학연구소 선임기술원 심경중(48)씨의 3남1녀중 장녀로 입학한 뒤 줄곧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왔다.

그는 “순환보직을 모두 거치고 훌륭한 조사요원으로 활약하고 싶고, 파출소장도 꼭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는 박 경위는 아버지가 경기 광명경찰서 박덕우 경사로, 앞으로 부녀가 치안일선에서 함께 뛰게 됐다.

경찰대학측은 여학생들도 남학생과 마찬가지로 태권도와 유도, 검도, 합기도중 1개를 선택해 무술훈련을 받고 구보 등 체육활동에서 일체 배려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여학생들의 ‘선전’은 눈이 부실 정도라고 설명했다.

경찰대가 여학생을 뽑은 것은 지난 1989년이 처음으로, 처음에는 5명씩 뽑아오다가 1997년 이후 여성의 지위향상과 여성경찰관의 역할 증대에 따라 입학정원의 10%인 12명을 선발하고 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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