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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세력, 與 인사에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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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세력, 與 인사에 '입질'

입력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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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최근 민주당 의원들을 접촉, 신당 창당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정계개편 추진 파장이 여당 내부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최근 서울시장 경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이회창(李會昌) 총재 퇴진을 요구한 홍 의원은 10일 민주당 중진인 J 의원 등 2~3명을 만나 신당 창당에 동참할 것을 제의했다고 J 의원의 주변 인사가 전했다.

그러나 J의원은 “민주당이 경선 시작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으니 잠시 기다려 보자”며 소극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의원 역시 민주당과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의 민주계 의원을 두루 접촉하며 신당 창당을 설득하고 있으나 아직 큰 호응은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두 의원에 대한 주변의 분석은 아직은 분분한 상태다.

홍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평과 함께 한나라당 잔류를 염두에 두고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시위용이라는 정반대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의 경우는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별도의 개혁신당을 만들기 위한 세 규합 작업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 신당 추진 세력이 민주당 내부에까지 손짓하면서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 포기한 김근태(金槿泰)의원을 비롯, 민주당 소장 개혁 그룹으로까지 신당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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