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용이 보도돼 파장을 빚고 있는 미국의 핵태세검토(NPR) 보고서는 5년전에 작성돼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서명한 핵공격 계획을 조지 W 부시 정부가 답습한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클린턴 정부는 ‘PDD-60’이라고 명명한 대통령 지시를 통해 러시아를 겨냥한 핵탄두수를 감축하고 대신 중국과 ‘불량국가’ 공격을 위한 핵무기를 증강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NPR 보고서는 “탈냉전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핵무기의 목표를 러시아 이외의 국가들로 재조정한다”는 PDD-6의 개념 및 구절을 그대로 답습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미 정보관계자들은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정보를 전달했으며 미 전략사령부는 이를 토대로 핵공격 대상국가들의 명단을 작성,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국방부에서 PDD-6를 입안한 프랭클린 밀러는 현재 부시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핵전쟁을 담당하는 요직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윤승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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