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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 '멋진 신세계'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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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 '멋진 신세계'를 열다

입력
2002.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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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지난해 여름리그에 이어 올 겨울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신세계는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에서 정선민(21점)과 스미스(22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68_61로 꺾고 3승2패로 챔프에 등극했다.

이로써 신세계는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신세계의 기둥 정선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67표중 58표를 획득, 통산 4번째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지도자상은 국민은행 박광호 감독, 신인상은 금호생명 박은진에게 각각 돌아갔다.

54_49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은 신세계는 국민은행 셔튼 브라운의 자유투와 김지윤에게 레이업슛을 허용, 경기종료 8분13초를 남겨놓고 55_53으로 턱밑까지 쫓겼다.

신세계는 이후 3분여동안 무득점 공방전의 팽팽한 균형을 깨고 5분36초전 정선민의 미들슛으로 달아났고, 5분6초전에는 스미스가 레이업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60_53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신세계는 셔튼 브라운의 골밑슛과 최위정에게 3점포를 맞아 62_58로 다시 역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국민은행 센터 신정자가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을 이용한 정선민의 적극적인 골밑돌파가 잇달아 성공해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국민은행은 김지윤(17점)과 셔튼 브라운(19점 19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김경희(2점) 양희연(8점) 등 외곽포의 부진으로 프로 첫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여동은기자

■ 우승 견인차 정선민

이제는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국민은행을 누르고 팀을 4번째 정상에 등극시키며 대회 MVP로 선정된 정선민(28ㆍ185㎝). “마음을 비운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며 “4번 우승에 모두 MVP로 선정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정선민의 개인통산 4번째 MVP 선정은 정은순(삼성생명ㆍ3회)을 넘어선 최다 수상이다. 국민은행은 5차전내내 신세계의 핵 정선민을 봉쇄하기 위해 신정자 홍정애, 셔튼 브라운 등을 총동원, 밀착수비를 펼쳐 효과를 보는 듯 하다가 승부처인 4쿼터에서 노련한 그를 놓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정선민은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그동안 꿈꿔왔던 미 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큰 키에도 미들슛이 뛰어나고 정확한 자유투를 겸비해 구단으로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줄 작정이다. 정선민은 상무 센터 정훈종(26ㆍ205㎝)의 누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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