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李在鎔) 상무보가 1999년 삼성SDS에서 받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했다.12일 삼성에 따르면 이 상무보를 비롯한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4자녀와 구조조정본부 고위임원들은 지난달말 주당 714원(액면가 500원)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99년 이 상무보 등은 총 321만7,000장의 BW를 받았으나, 이후 삼성SDS가 삼성네트웍스(옛 유니텔)로 기업분할되고, 주식이 10대1로 액면분할되면서 이번에 삼성SDS 주식 1,072만주, 삼성네트웍스 주식 2,144만주를 받게 됐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각각 2만5,000원, 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230억원에 BW를 행사한 이 상무보 등은 총 4,000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그러나 주식전환은 BW의 3년 보유기간 만료에 따른 것으로 경영권 방어목적인 만큼 주식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평가차익계산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 상무보의 삼성SDS BW인수가격이 시가보다 크게 낮은 점을 들어 지난해 거액의 증여세를 부과했으나 삼성이 이에 불복해 소송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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