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동네의원의 순 진료비(약제비 제외)가 43.6%나 늘어나는 등 의료기관의 진료비 수입이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약분업 전(1999.7~2000.6), 후(2000.7~2001.6) 각 1년간의 건강보험 이용실태를 조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진료비 증가는 상당부분 환자부담으로 떠 넘겨지고 있어 의약분업 이후 환자들의 진료비 지출도 상당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분업 전후 의료비 수입증감을 보면 동네의원의 연평균 진료비는 2억6,175만원에서 2억9,475만원으로3,300만원(12.6%) 늘어났다.
그러나 진료비에서 약제비(평균 24%)를 제외한 순 진료비는 8,668만원(43.6%)이나 증가, 동네의원들의 평균 순 수익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병원은 약제비를 포함한 연 평균 진료비 수입증가는 1.5%(2,498만원)수준이었으나 약제비를 제외한 순 진료비는 15.7%(2억725만원)로 늘어났다.
이밖에 종합병원과 대학병원등 3차기관은 진료비수입은 줄었으나 약제비를 제외한 순 진료비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의약분업 후 1년간 건강보험총 의료비(보험급여+본인부담금)는 분업전 12조2,866억원에서 16조4,995만원으로 4조2,129억원이 늘었고 증가분중 보험재정은 3조7,321억,본인부담금은 4,828억원이었다.
연 1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곳이 의원은 197곳에서 290곳으로 늘어나고, 한 곳도 없던 약국은366곳에 달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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