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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이 '전설'을 만났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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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이 '전설'을 만났을때

입력
2002.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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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영웅 놀란 라이언… 박찬호에 투구비법 전수‘코리안 특급’과 ‘텍사스 특급’이 만났다. 박찬호(29ㆍ텍사스 레인저스)가 12일(한국시간) 현역시절 불 같은 강속구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던 놀란 라이언(55)으로부터 특별과외를 받았다.

놀란 라이언은 메이저리거로 28년간 뛰면서 최고구속 161㎞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통산 324승 292패와 탈삼진 5,714개, 노히트노런 7차례 등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1993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라이언은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텍사스 스프링캠프를 찾아 박찬호를 비롯해 존 로커, 데이브 버바 등 후배들에게 투구비법을 전수했다.

고교시절 라이언을 우상으로 삼았던 박찬호는 라이언의 이야기를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귀를 쫑긋 세웠고 라이언이 질문을 받자 체인지업과 커브 등에 대해 꼼꼼하게 물어보았다.

라이언은 엄지와 검지로 알파벳 O를 만들어 공의 왼쪽에 대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공을 잡아 직구와 같은 동작으로 던지는 이른바 ‘OK 체인지업’에 대해 설명한 뒤 직접 던지는 시범까지 보였다.

또 커브에 대해서는 팔과 손을 일찍 틀면서 앞으로 내밀 경우 팔꿈치 등에 무리가 온다는 경험담을 들려주며 직구를 던질 때와 같은 동작을 취하다 마지막 순간에 손을 틀어주라고 훈수했다.

비록 3분에 불과한 짧은 특강이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변화구 개발과 투구자세의 변화를 시도해온 박찬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17일까지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머무는 라이언은 13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하는 박찬호의 경기를 관전한 뒤 개인지도도 해줄 계획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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